본문 바로가기

뿜뿜소식통

영화 퍼스트맨 엔딩크레딧 쿠키영상과 개인적생각

반응형


우주개척의 시작이라 할 만한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 흔히 영화의 흥미로운 재미를 원하신다면 아직 보지 않았지만 #배반의장미 가 나을지도 모를 영화다. 부모님께 아직 권해보지 못했지만 어쩐지 어렴풋이 어릴적 기억이나마 시대의 셀럽으로 닐 암스트롱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부모님이 보시기에 좋을 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든다.

담담하게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의 서사를 중심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전해준다. 아폴로 11호의 역사적 의의나 가치 그것이 주는 극적인 카타르시스 그리고 의례 우주를 다루는 영화에서 인상깊게 나오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나 복잡한 과학기술적인 장면들보다도 최초의 달 탐사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개인의 시각에서의 이 사건에 대한 감정을 충실히 보여준다. 거기에 옛날 티비 다큐를 보는 듯한 영상과 담담하고 진솔한 대화 위주의 전개, 라이언 고슬링의 큰 변화 없는 표정의 연기는 담백하게 닐의 감정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한다.



아폴로계획을 거치면서 계속 되는 동료들의 죽음은 어떤 역사적 의의나 냉전 속 미국의 소련에 대한 우위 확보 보다도 닐에게 강한 동기부여였나보다. 이미 많은 동료이자 친구들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매몰비용이 되어버렸고 이 비용이 잊혀지지 않는 의미를 갖게 하려면 세금 낭비 라는 오명을 무릅쓰더라도 미국의 달 착륙은 반드시 계속 되고 성공되어져야 하는 지상과제 쯤 되었을 것이다. 로켓에 탑승하는 장면은 산채로 시체가 될 각오로 제발로 관에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를 풍긴다. 매 비행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 앞에 자기를 내던지는 결정이었다고 말하는 듯 하다.






실제 닐 암스트롱에 대해서는 원채 아는 바가 많이 없기에 영화를 통해서만 상상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 특히 닐에게 있던 세 자녀에게 관심이 간다. 큰아들, 일찍 죽은 둘째 딸, 딸 죽음 이후 낳은 막내아들. 어린시절 종양으로 인해 일찍 죽은 딸은 아마 이 가족에케 죽음과 이별에 대한 큰 트라우마를 남긴 듯 하다. 닐은 동료의 장례식에서 견디지 못하고 아내 자넷을 두고 신경질적으로 돌아가고 영화 내내 언급을 꺼려하면서도 잊지 못한다. 



자넷은 남편이 잠깐일지 영원일지 모르는 이별에 당당히 자식들과 공유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며 답답해 하고 당당하세 맞서기를 요청하지만 그녀 역시도 다 내비치지 못하는 슬픔을 인내한다.(사실 딸의 죽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누나를 보지 못한 동생은 아빠와의 이별 앞에 솔직하게 서운해 한다. 큰아들은 동생의 장례식에서 부터 유난히 대사가 나가 놀아도 되냐는 질문으로 편중된다. 이게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떤 방어기제 따위가 아니었을까. 큰아들은 닐의 비행 전날에도 울음을 꾹 참으며 쏳아내는 눈빛이 참 아리다.



퍼스트맨의 쿠키영상 유무에 대해 적어보자면, 영화자체가 실화고 깔끔한만큼

별도의 엔딩크레딧 영상은 없음을 함께 적어본다.


반응형